justbaka 2012. 12. 20. 14:59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빈 방문을 닫은채로

아직도 남아있는 너의 향기

내 텅빈 방안에 가득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누운 내 눈가엔

말없이 흐르는 이슬방울들

 

지나간 시간은 추억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밤을 또 잊지 못해 세울까...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 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 저마다 아름답지만

내 마음속에 빛나는 별하나 오직 너만 있을 뿐이야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 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

우리는 너무 멀고

그리고 우리는

너무 오래도록

어긋나 있었어요.

 

참 오래 기다렸던 말이었는데.

오래도록 꿈꾸었던 말이었는데.

그말 한마디면

나도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너무 멀리 왔나봐요.

 

그렇지만

진심으로 고마워요.

바라던 말 들을 수 있게 해줘서.

그거 하나로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