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월 1일은 일하는 토요일
10월 3일은 일하는 공휴일
모처럼 집밖에 안나가고 일요일을 보냈다.
여름이불 빨아 압축팩에 넣고
밀린 빨래 밀린 설거지 밀린 청소 하고
밑반찬 두어가지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나니
어느새 밤이 되었다.
개콘 보려고 티비켜고 누웠다가 잠이 깜빡 들었는데
새벽에 다시 눈이 떠지네.
열두시까지 일가야 하는데. 언제 잠들지?
2.
오빠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왔다.
난 여지껏 오빠가 랑카위로 신혼여행 간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코사무이였다.
랑카위는 도대체 누가 간거니??
3.
블로그를 다시 정비하면서
예전 포스팅들을 찬찬히 살펴본다.
이전 600개정도의 포스팅들을 하나하나 다 다시 읽어본다.
그 어느 무렵의 나는 매일 매일 울었었구나,
그맘때 나는 많이 아팠었구나,
그리고 또 그런 와중에도 나는,
행복했고 즐거웠구나, 하는 걸 새삼 느낀다.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만 남겨두려고 했다.
그런데,
아니다.
아프고 슬펐던 기억들도,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상처가 아니라
지금의 내 모습의 한부분을 이룬 무엇이라 생각하며
미워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4.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8이 시작되었다.
아직은 이전 시즌에 비해 큰 감흥이 없다.
손꼽아 9월을 기다린 것에 비하면, 프리미어는 아직 별로.
역시 모든 시즌이 그랬듯이 중반을 넘어서야 몰입이 잘 되려나-
하지만 드디어 10월이 왔다.
멜릭과 숀펜!!
the tree of life가 곧 개봉.
손꼽아 기다린 영화이니
평일 심야, 혼자 극장 전세낼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
그리고 10월 30일,
예매에 성공만 한다면 돼지랑 잠실에 5차전보러 가기로.
다른경기가 다 평일이라 꼭 그날만 갈 수 있는데
4차전까지 전승으로 시즌끝나면 낭패.
5.
노라존스를 들으면 꼭 about coffee가 생각이 나고
put your records on을 들으면 톈진의 그 술집이 생각이 나고
카펜터스를 들으면 꼭 힐탑호스텔이 떠오른다.
이적 4집은 내게 켈빈 그로브다.
재밌는건 qut가 켈빈 그로브에 있다는 것-
하하하
6.
어느새 다섯시를 향해가는 중.
그나저나
나 자야해 말아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