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은 다 나쁜거지만
제일 나쁜건
자기마음 속이는 것.
근데 난 속일려고 그런건 아니었는데
정말 잘 모르겠어서,
아직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서 그런 것 같은데.
어쩌면 머리랑 마음이 다른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아니다 그렇다 아니다
나뭇잎 뜯어보면 내 맘 알려나.
지금 내 감정이,
어떤 감정이든 상관은 없는데.
근데 내가 내 마음을 갈피 못잡는게 화가나.
어느 아침엔 가슴이 쿵쿵거리지 않아서 다행이었다가
또 몇일뒤엔 이름만 떠올려도 여기저기 온몸이 저려온다.
새벽 세시.
적잖이 술도 마셨는데
빈집이라는 무서움 때문에 그런지
머리가 복잡해 그런지
정신은 더 말똥말똥.
그리고 그 사람 생각.
정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