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울하거나 기분이 가라앉으면
사람들은 걱정하지만
난 그 우울한 상태에서 안도감을 느낀다.
우울하면, 불안하지가 않다.
오늘은 정말 너무 모든 일이
너무 잘 굴러가서....
뭔가 모르게 불안한 기분마저 든다.
너무 들어가고 싶었고,
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 집이어서
안될거라 생각했는데.
아. 그 숱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나를 고르다니.
(역시, 웃기는데 장사없다는 말 틀린게 없다...ㅋ)
정말 초인종 누르기도 전에 첫눈에 반한집이라,
완전 안전하고....
내가 그토록 바라던 바다 가까운집에,
정말 다 갖춰진.
심지어 그와중에 1층 전체를 혼자만 쓰는데
(2층 사는 주인 가족들과는 다른 입구 사용)
가격도 싸고....
주인들도 아...진짜 어디서 이런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난걸까 싶을 정도로...
(물론 여기 사람들을 첫인상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는건
내 경험이 알려준거지만. 느낌은 너무 좋다...)
정말 내가 바라던, 딱 바라던 집.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완전 혼자사는 집은
무서워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결심했고.
그와중에 이런집이 걸리다니.
아. 너무 좋다.
하다가
갑자기 너무 잘풀리니까
뭔가 불안한 이기분은 뭘까.
갑자기 심장이 콩닥콩닥하는데
미친건가.
아 불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