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언제나 노력을 잘하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사람이었어.
근데 내가 그땐 그걸 몰랐었어.
지금 널 보니까.
니가 정말 노력하고 있다는게 보이니까.
그때도 넌 참 노력을 많이 했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미안해졌어.
머리 터질 것 같았던 어제의 일들 뒤로
오늘은 오빠를 만나 눈물을 쏟고
헛헛하고 울렁이는 가슴을 어쩌지 못해서
또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끝나버린 연애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아프게 하고,
내가 아프게 하는 사람은 나를 좋아하고,
결국
차라리 이렇게
아무것도 이루어 지지 않을 일들이었다면,
우린 왜 친구로도 남지 못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