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나처럼 솔직한 사람이 없지.
내 문제는 솔직하지 않은게 아니라
너무 오래 걸려서 그런 것 뿐.
사람들 눈엔 내가 말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진 몰라도
난 아직도 할 말을 생각하고 있는 것뿐.
생각하는데도 결심하는데도 너무 오래 걸려서 그렇지
난 솔직한 편이라고 생각해.
모든 걸 다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오히려 쉽게 속내를 보이지 않을 뿐인거야.
난 그래서 오히려
그런 사람을 잘 못믿는거야.
그리고 요 몇일 든 생각은,
갑자기 다가오는 사람들을
사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남자든 여자든
갑자기 너무 친밀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도
좀 별로인 것 같애.
어린 친구들이랑 다니다보니
생각은 더 많아지고
머리에서 입까지의 거리는 더 멀어지는구나.
난 정말 숙련된 막내인데
정말 나랑 안어울리는 포지션이다.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