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내 인생은 왜 이런거야?' 같은,
쓸데없으면서 힘빠지는 질문들은 안하기로 했다.
길모퉁이에서 우연히 내게 꼬리치는 강아지 한마리도,
가게 모서리에서 우연히 내 눈을 잡아끄는 이름모를 소스 한병도,
다 내게 주어진 숙명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숙명이니까,
'왜?' 같은 이유는 필요가 없는거다.
나,
잘 하고 싶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나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
그날 이후,
전혀 행복하지 않았으며
행복하고 싶다고 생각도 하지 않았던 나였는데
이젠 날 그만 힘들게 하고 싶다.
열심히 벌 받았고.
열심히 살아남았다.
Rascal flatts 노래중에 내가 좋아하는 노래, bless the broken road.
오늘 그 노래 가사를 백번을 되뇌었지.
내가 무언가로 힘들다면, 그것이 언젠가 내게 길을 알려주는 북극성이 되어줄 거라고.
모든 것들을 흔들림없이 의연하게 스쳐지나갈 수 있을 거야.
나 그럴 수 있어.
+
잠시나마 내 가슴이 쿵쿵해서.
그걸로 됐어.
지난 일주일간,
모처럼 살아있는 기분이었어.
That's enou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