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집에 아무도 없는 시간.
혼자서 소리내어 엉엉 울 수 있는,
아주 짧은 순간.
오늘 내가 울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노래.
굳게 닫힌 문 앞에 한참 서 있다가 발걸음을 돌리고 걸어갑니다
입술을 깨물며 몇번이고 다짐하지만 흐르는 눈물까진 잡지 못합니다
그댈 사랑하려 했던 것이 잘못입니다
나는 내 주제를 모르는 바보랍니다
이리 높은 벽에 둘러쌓인 그대에 비해
난 아무것도 못가진 철부지입니다
사랑이란 그 말이 너무 달콤해서 영원히 빛나리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꿈처럼 설레던 날이 지나니 앙상하게 내 모습만 남았습니다
그댈 사랑하려 했던 것이 잘못입니다
나는 내 주제를 모르는 바보랍니다
이미 높은 벽에 둘러쌓인 그대에 비해
난 아무것도 못가진 철부지입니다
올라도 올라도 흘러내리는 모래언덕 아래서
무릎까지 빠져 허우적대던 내 모습은 어땠습니까......
그댈 사랑하려 했던 것이 잘못입니다
나는 내 주제를 모르는 바보랍니다
이리 높은 벽에 둘러쌓인 그대에 비해
난 아무것도 못가진 철부지입니다....
철부지, John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