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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른 체 살 수 있는 나

아무것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나

내 주위 고마운 사람들 행복을 빌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낼 수 있는 나

 

아마 웃을꺼야 철없던 날의 내 턱없는 바램

아주 오랜 후에 부끄럽진 않을런지

 

내 부족함을 알고 욕심을 알며

내가 가진 것들에 으시대지 않는 나

이해와 용서로 미움없는 나

사랑의 놀라운 힘을 믿어갈 수 있는 나

 

아마 웃을꺼야 철없던 날의 내 턱없는 바램

아주 오랜 후에 부끄럽진 않을런지

 

 

 

마지막 내 진정 바라는 나

더이상 너때문에 아파하지 않는

 

나.

 

이승환, 내가 바라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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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오랜만에 듣는데... 너무좋아...

비 오는 밤. 맥주 한병. 좋아하는 음악.

시간이 멈추어도 좋을 것 같은 순간이다.

 

내 자신이 아주 못됐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착한 사람도 솔직히 아니긴 하니까.

이 음악을 듣는데. 그런 생각이 든다.

나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누군가에게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고

내 마음을 나누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아무런 기대 없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상처받길 두려워하는 마음 없이

온전히 사랑이라는 마음 하나에 나를 걸 수 있을까.

 

 

못할 것 같지?

 

내 생각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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