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보내준 여시 잠든 곳....
두손 두발 다 묶여 아무것도 못한채
다른 사람들 맘 불편할까
아무렇지 않게 지내온지 벌써 한달반....
실컷 웃고 돌아서면
심장이 아프고
미안함에 눈물이 고이면서도
나 살아야겠다고,
나도 살아야한다고
근근히 버티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혼자 속앓이 하는 나를 알고
여시 잠든 곳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왔다....
울지 않으리라 다짐했고
슬픔에 젖어 바보같이 지내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렇게 덩그러니 이름석자 남기고
잠들어버린 너를 생각하니
참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예쁜 꽃 한송이라도 놓을 수 있게
우리 다 같이 찍은 사진 한장이라도 놓을 수 있게
자리 좀 만들어두지....
이름표에 생일도 실제 생일아니고 주민등록 생일이네...
우리여시 3월이 생일인데.
정말 만 서른해 꽉 채우고
꽃같이 살다간 내 친구.....
보고싶다.
니 생각하면서 한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