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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목욕탕에 다녀와 밤 10시부터 끙끙 앓다가
결국 새벽 네시에 응급실에 당도했다.
자그마한 스트레스에도 극도의 위경련으로 반응하는
이상해진 내 신체는,
결국, 내 입으로 "엄마 병원!"을 외치며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세시간에 걸쳐 주사액 네가지를 맞고
기력을 회복하여 집에 오니 어느덧 아침 일곱시,
출근하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전쟁터로 나갈 채비를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문득, 다행이라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다.
전날 운전을 하고 가다가 치일 뻔한 고양이 생각도 났다.
너무 놀라 브레이크를 밟으며 소리까지 질렀지만,
뒤따라오는 차가 없어 사고도 나지 않았고
고양이는 무사히 그 길을 지나갔다.
나에게는 돈걱정을 하지 않고,
새벽 몇시라도 병원에 데려다 줄 엄마가 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sph-b2350/20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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