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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찍고 감아놓고는, 숙성중인 필름이 5롤
장수로 치면 180장
슬라이드도 있어서 충무로까지 갔다와야 되는 상황
시간도 없고 (내가 시간이 없다니 ㅋㅋ) 솔직히 충무로까지 나가기 귀찮음.
나의, 이 몹쓸 게으름.

쓸모없는 위로에 마음상해있는 시간들
아무것도 모르면서 다 아는 척하면서 위로해주려는 사람들
왜 혼자 상처받고 혼자 욕하고 혼자 절교하고 그러는건지
(물론 상대방은 알지도 못한채로_)
나의, 이 못된 성질머리.

이건 무슨 사춘기도 아니고
하루하루 눈을 뜰 때마다 내 자신이 없어지고 있는 기분
약해지지 않으려고 마음 독하게 먹고
잘라낼 것, 버려야할 것들 과감하게 하자 하면서도
그러고 나니 내가 없어지는 기분이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이건 누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그러니까 나는 잘하기 보다, 일단 해야할 일을 어떻게든 해내야되는건데

아. 나 정말 어떡하지.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전날의 내가 1/2 씩밖에 안남는 것 같다...
나중에 내가 아주 극소량으로 남게 되면, 그때 반감기 계산_

아아아
아무리해도 정리가 안되는 생각들도 있는거다....
살고싶다정말로.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