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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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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으면 오빠가 온다.

2주뒤에.

오빠가 오는 일이

나에게 이렇게 즐거운 일이 될 줄은,

오빠가 이렇게 기다려질 줄은,

정말 몰랐는데.

 

무호가 오는 것이 더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하리만치 요즘은 오빠의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면세점에서 뭐 필요한 것 있냐고

뭐 사다줄까 물어보는 오빠.

(그와중에 면세점에 파는 것중엔

갖고 싶은 것이 없는게 함정)

 

오빠가 대학에 간 이후로

딱 일년, 구로동에서 같이 살았었는데

그땐 정말 전쟁같은 일상이었고

이사 나오면서도

저건 사람도 아니다,

어쩜 저렇게 비정하냐,

그런 마음이었는데.

 

얼른 오빠가 왔으면 좋겠다.

 

 

+

간만에 빈집지킴이.

빈집이 무서운 이유는

이 집에 나 혼자뿐이라는

내 생각때문인거지.

그러니까 안무서워할 수도 있는거다.

부디 오늘밤도 무사히

집 잘지키게 해주세요...ㅋ

 

내일은 새집보러 가는날.

모든 일 순탄하게 굴러가라, 얍.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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