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dget Bang's Diary'에 해당되는 글 144건
- 2012.12.11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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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09 -
- 2012.12.09 -
- 2012.12.08 -
- 2012.12.07 끝내 전하지 못한 말
- 2012.12.05 -
- 2012.11.29 -
- 2012.11.24 -
사랑이 잠시 쉬어간데요
나를 허락한 고마움
갚지도 못했는데
은혜를 잊고 살아 미안한 마음뿐인데
마지막 사랑일거라 확인하며 또 확신했는데
욕심이었나봐요
난 그댈 갖기에도 놓아주기에도 모자라요
우린 어떻게든 무엇이 되어있건
다시 만나 사랑해야해요
그때까지 다른 이 사랑하지마요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사랑한단 말도 만번도 넘게 백년도 넘게 남았는데
그렇게 운명이죠 우린
악연이라해도 인연이라해도
우린 어떻게든 무엇이 되어있건
다시 만나 사랑해야해요
그때까지 다른 이 사랑하지 마요
안돼요 안돼요
그대는 나에게 끝없는 이야기
간절한 그리움
행복한 거짓말
은밀한 그 약속
그 약속을 지켜줄 내 사람
너만을 사랑해
너만을 기억해
너만이 필요해
그게 너란 말야
너만의 나이길
우리만의 약속
그 약속을 지켜줄 내 사랑
너만을 사랑해
너만을 기억해
너만이 필요해
그게 너란말야
너만의 나이길
우리만의 약속
그 약속을 지켜줄 내 사랑...
만일 내가 그대보다 먼저 가
그곳에서 사람들 나를 맞으며
바람처럼 내가 온 세상 어땠냐고 내게 물어온다면
이렇게 말할께
그댈 알았던 내 삶
나는 축복받았었다고...
.
.
.
혹시 그대 나보다 더 먼저 가
세월지나 내 모습 몰라보아도
사랑했던 지상위의 기억은 아름다운 낙인처럼 남겨져
스치며 지날 때 다시 돌아볼거야
먼 기억속에
날 찾아...
정경화, 지상에서 영원으로.
바보야.
이럴려고 이노래 잘 불렀니....
오랜만에 듣는 울 여시가 잘 불렀던 노래...
집안은 무덤같다.
아무도 말하지 않고
아무도 웃지 않는다.
누군가 페이스북에 내 아이디로 로긴하기 시작했다.
모르는 사람들과 친구가 맺어지고
모르는 사람에게 내가 쓴적 없는 내 글이 있다.
비밀번호. 8번째 바꿨다.
화가 나지 않는다.
어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해선 안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점심을 먹고 길에서 다 토해냈고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마치고
또 다 토했다
커피와 술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나는 것이 없다
한국에.
가고싶다.
말할 사람이 없으니
하루종일 내 일기장만 들여다본다.
글을 몇번이나 썼다가 지웠다가 하는지 모르겠다.
말할 사람이 없다기보다
말을 하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말을 못하니까 답답해서
내가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아서 이런다....
There is a ship and she sails to sea
바다로 흘러가는 배가 하나 있네요
She`s loaded deep as deep can be
짐을 가득 실었지만
But not as deep as the love I`m in
당신에 대한 내 사랑만큼 가득하진 않아요
I know not how I sink or swim
내 사랑이 가라앉을지 헤쳐나갈지는 나도 모르겠네요...
말이 하고 싶은데
말 할 사람이 없다.
아무에게도
말을 할 수가 없다.
어줍잖은 위로같은거 그런거 말고
이유를 묻지 않아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발목이라도 붙잡고 엉엉 울고
나 하고 싶은 이야기 다 쏟아내고 싶은데.
없다.
아침 열시
소에게 문자가 왔다.
여시가 화장중이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래. 힘내자.
답장을 보내고
눈물이 쏟아진다.
차마 소에게는 지금 상황을 이야기할 수가 없었다.
병원에 갔다.
닭이 누워있다.
나 너까지 이러면 못산다.
또 눈물이 쏟아진다.
갑자기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 화가 났다.
곧 수술할 애를 내버려두고
에세이를 핑계삼아 학교에 왔다.
한시간째 이러고 있다.
1200 단어를 써야하는 에세이는
28단어까지 씌어진채 멈추었다.
어제 그렇게 애를 혼자 내버려두고 학교에 오는게 아니었는데
나 슬픈거 나 마음아픈거만 생각하느라
말도 안하고 울지도 않고 입닫아버린 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감정인지 돌보지를 않았다. 내가.
아득하다.
모든 일이 거짓말같이 일어났다.
잠을 자다가 세상과 작별한 여시
병원에 누워있는 닭
이 와중에 학교에 앉아 자판 두드리는 나.
나는 지금 지옥에 있다.
우리 손잡고 오순도순 살자 했는데.
지금 나에게 벌어진 일들을 생각하면.
모르겠다.
내가 이 시간을 어떻게 통과할 수 있을지.
배가 고파 밥을 먹었고
목이 말라 물을 마셨고
졸려서 커피를 마셨고
답답해서 샤워를 했고
속상해서 맥주를 마셨다.
나는 다 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했다.
이렇게 살아지는 내가.
참.
싫다.
아빠....
너무하잖아....
정말 너무한다....
나 지금도 내가 왜 우는지 모르겠다.
아직 믿기지도 않는데...
정말...
다들 너무해.....
여시야
꽃같은 우리 여시야
내가 무슨 말을 하겠니
니 친구로 살았던 지난 15년
많이. 너무 많이 행복했어.
분에 넘치는 사랑과 우정을 나누어주어서 고마워.
받기만해서.
나는 너한테 늘
받기만 했어서
그게 너무 미안해.
너무 예쁘고 꽃같던 우리 여시.
다시는 빛을 잃지 않는 별이 되어 반짝여줘.
두손 두발 다 묶여
이 넓은 감옥에 갇혀
아무것도 못하는 나를 원망해도 좋아.
닭 소 허리 소영 나
우리 같이 잘 버틸 수 있게 도와줘.
니가 없는 세상을 산다는 걸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그거 어떻게 하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근데
우리 한번 해볼께.
혁진오빠.
우리 가여운 혁진오빠.
니가 하늘에서 잘 보살펴줘야해.
여시야.
비싼차 샀다고. 사고친거 같다고
걱정하면서도 좋아하더니
차라도 실컷타고 가지.
이럴 줄 알았으면
회사 그만둘까 고민하던 너한테
그래 그냥 그만둬라, 해줄걸.
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일산 한번 들어오라는 니 얘기,
그깟 일산이 뭐가 멀다고.
충무로에서 금방인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한번 들를걸.
이럴 줄 알았으면
귀찮다고 안나온다던 너한테
소리라도 지르고 욕이라도 하고
애걸복걸해서라도
신사동 나오라고 할걸.
꽃같은 여시야.
사랑하는 우리 여시야.
우리 예전 사진을 보는데
내가 찍은 사진속에 너랑 닭이랑 둘이 찍힌게 참 많더라.
내눈에 제일 예쁜 투샷이었는데...
이제 우리 어쩌니...
우리 이제 어떻게 살지.
대학로 목금토 니 졸전하던 그 겨울.
우정원 앞에서 고등학교 체육복입고 술래잡기 하면서
미친년들처럼 웃던 기억.
봉천동 양꼬치집에서 너랑 나랑 닭이랑
셋이서 두번째 파티를 했던 내 스물여덟번째 생일.
도예관에서 밤새고 물레차는 니 모습에 감탄하던 그 밤.
할배방 욱이방 그 쪼끄만 방을 오가며
열댓명이 둘러앉아
디제이 디오씨 노래 가사를 기억해내느라 애쓰던 그 밤.
전봇대 밑에서 미친애들처럼 둥글게둥글게 하던 우리.
홍대에서 술마시고 문래동 넘어가던 주말
택시가 안잡혀 오돌오돌 떨던 그날의 기억
경주 콘도 잡아 1박2일 놀재놓고 아침까지 마시느라 체크아웃시간 못맞춰
무작정 1박 연장 더해버린 일
치킨이 왜 맥주 안주냐 소주안주지 라며
합심해서 혁진오빠 까던 일
나 호주 나오기전
니네집에서 아부지 어무니 준이 오빠 너 나
다같이 술마시고
문이오빠 소영이 만나 신나게 놀았던
내 한국에서의 마지막 추석
.
.
그 셀수 없는 즐거운 추억속에 항상 함께이던 우리였는데.
이제 니가 없다는 것이.
나는 잘 믿어지지가 않는다.
여시야.
우리 여시.
불쌍해서 어떡하니....
1.
내일이면 시험 끝.
오픈북이기도 하고
워낙 싫어하는 과목이라
사실 다른 과목들만큼 마음쏟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시험 끝나면 홀가분할거라 생각했건만.
그렇지만 턴잇인 돌려서 드래프트 해야 하는 에세이
2000자 분량 드래프트 가능한 마케팅 피티
그정도 끝내야 한숨 돌리고 크리스마스 할리데이를 맞겠구나.
학교가.
참.
시키는게 많다.
2.
오늘 골드코스트는 36도.
더울 때 한모금 마시는 맥주는 맛있지만
덥긴 참, 덥다.
3.
요즘 한국뉴스에도 가끔 보도되는
호주 한인 폭행사건.
나 사는 곳은 워낙 시골이고 작은 동네라 그런 걱정 안했는데.
결국 여기도 몇일전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다.
매일같이 내가 지나다니는 길에서
매일같이 내가 건너는 건널목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신호등을 기다리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엄청 맞았고
코뼈가 나가고 입안이 다 터졌다고 했다.
겁많은 나는
그냥
집에만 있으려고 노력중이다.
예전에 읽었던 글중에 생각나는 구절이 하나 있는데
'세상이 바뀌길 기대하기보다
집까지 바래다 주는 남자친구가 있길 기대하는
비겁한 나'
라는 그 구절.
참 사무치는 요즘.
그런 어른은 되고 싶지 않았는데.
4.
누군가를 많이 좋아하면
그 사람이 필요해지고
그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누군가가 필요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려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만큼
세상에 나쁜 죄는 없다.
그런 감정은 받지 않는 편이,
위험한 밤거리를 혼자 걷는 한이 있더라도
백배 나은거라고 생각했다.
5.
필요와 애정을 헷갈려하던 시기가 지나고
토요일 밤
마음 쓰이는 일을 겪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이제 무너지는 거 그만.
밥잘먹고 씩씩하고
단단하게 살자고.
6.
일요일, 사랑하는 언니 기일.
벌써 네해가 흘렀다.
신부님에게 나와 언니와 우리모두의 용서를 비는
기도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몇줄 되지 않는 편지를
30분이 넘게 걸려서 쓰고
봉투에 담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성당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눈물콧물이 뒤범벅이 되어 흘러내렸다.
이유가 뭔지는 정말 모르겠는데
그게 딱히 내 잘못이라고 말도 못하겠는데
정말 언니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언니의 외로움 언니의 슬픔
나 그거 뭔지 모르지 않는 사람인데
누구보다 내가 잘 아는 사람인데
언니를 너무 외롭게 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이렇게 일주일에 한번 성당에 나가
한시간씩
언니를 위해 기도하는게
뭐가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그동안 이렇게 살았나,
미사 시작해서 끝날때까지 내 머릿속은 온통 그 생각뿐.
원하시지 않는 선택이었지만
지금쯤이면 천국의 문을 열어주셨기를 바라며
가슴을 치며 참 많이 울었다.
언니를 위해 기도해야지.
아빠를 위해 기도해야지.
6.
참. 이렇게도 살아지는 내가
너무 싫다.
연애라는 놀이
사랑이라는 감정
그런거 때문에 혼자 울렁거려하고
거지같이 혼자 마음쓰고
그런거
참 싫다.
7.
옛사랑 가사중에
'사랑이란게 지겨울 때가 있지'
나 이거
진짜 무슨 마음인지 알 것 같은 요즘.
당신의 부재가 나를 관통하였다
마치 바늘을 관통한 실처럼
내가 하는 모든 일이
그 실 색깔로 꿰매어 진다
윌리엄 스탠리 머윈, 이별.
+
처음엔,
고마워서 미안했고
결국엔,
미워해서 미안하게 되어버렸다.
좀 무던하게 살자 해놓고
어제도 예민하게 구는 내자신을 보면서
눈물이 뚝뚝 났다....
근데 어제 내가 느낀건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내가 뭐가 속상했는지
내 이야기에 귀기울여주는 사람이
한사람만 있어도
내가 덜 외롭다는 거였다.
어젠 그래서
스스로에게 화가 나면서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몹시 기뻤다.
오늘은 시험보는 날.
잘 보고.
오늘은 웃으면서 집에 와야지.
오늘의 BGM은
나의 영원한 뮤즈
Joni Mitchell의 Both sides now.
뭐냐 이 초딩스러운 글은. ㅋ